가족 성지순례-다섯째날(5.17)


오늘은 승천 기념 주일입니다. 그러나 일정이 정해져 있기에 갈릴리 쪽으로 이동하면서 순례하고, 와디 켈트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려고 하였으나 일정을 좀 조정하여 디베리아에서 배를 타고 가버 나움으로 가면서 주일예배를 선상에서 선상 예배로 드리겠습니다.
오늘 예루살렘을 떠나면 이 곳으로 다시 안 옵니다. 잊는 물건이 없도록 다시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 동안 쎈타가 어ㄷ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런 대로 지나실만 하였으리라고 생각은 합 니다. 좀 더 편리하게 시설을 갖추려고 하였으나 요즈음 형편이 어려워져서 고충이 많습니다. 주로 학생들이나, 목회자들이 현장 연수 연구하기 위하여 준비한 시설입니다. 아직도 개선하고 보 하완하여야야 할 점이 참으로 많다고 생각합니다. 연구 시설과 도서도 준비하여야 하고요.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바랍니다.
오늘은 갈릴리에 있는 2급 호텔에서 숙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텔아비브 근처에서 숙박하고 모래 아침에 파리를 경유하여 서울로 출발하겠습니다.

막 예루살렘을 벗어났습니다. 어제 아침에 지나간 길입니다. 예루살렘은 해발 800미터가 넘고 우 리가 가는 여리고는 해저 250미터에 위치합니다. 누가복음에 언급된대도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게 되겠습니다. 그래서 도축에 선한 사마리아인 여인숙과 와디 켈트를 잠깐 들리도록 하겠 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 여인숙]
베드인 천막과 기념품점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우물도 있습니다. 당시의 주막이 어떤 형태였는 잘 알 수 없으나 우물을 보아서 그리고 여기가 예루살렘과 여리고의 중간 지점이기에 이 곳에 여 인숙이 있었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마리아인이 강도 만난 사람을 데려다가 이 곳에서 치 료를 해주고 돌보아 줄 것을 부탁까지 하였다는 에수님의 비유에 등장하는 곳입니다.
강도 만난 우리들에게 다가와서 우리들을 치료해 주시고 성령 님을 통해서 돌보아 주시는 예수님 당신 자신을 빗댄 이야기로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도 강도 만난 이들에게 이 사마리아인 처럼 될 수는 없을까 생각해 봅니다.
[로마시대길]
여기 가지가 어제 지나갔던 길입니다. 왼쪽으로 접어들고 있는 데 이 길이 옛날 로마 시대 길입 니다. 그 때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다만 차량 운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아스팔트 포장을 했을 뿐입니다. 로마시데에는 로마가 가는 곳에는 길이 닦였습니다. 왕래와 군사 이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길을 만들었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라는 말처럼 도로망이 잘 연결되었던 것입니다. 이 말을 바꾸면 로마는 세계로 통한 다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초대 기독교가 로마로 가서 박해 끝에 로마를 기독교화한 것은 기독교가 세계적인 기독교로 되는 데에 큰 역할을 담당한 것입니다. 만약 그러치 못하였으면, 팔레스타인 지역이나 어느 한쪽에서 소수의 기독교로 나아갔던가 아니면 제구실을 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로마로 갖 기에 세계 무대에 등장하게 되고 중세에 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던 것입니다.
[와디켈트- St. George 수도원]
저 언덕에 올라가 보십니다. 무엇이 있나 가 봅시다.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니 무엇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 무슨 소리가 들리지요. 물소리. 예. 건너편 갈대가 우거져 있습니다. 바로 그곳으로 물이 흘러 내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서쪽으로 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켈트 샘이 있는 데 이 곳에서부터 수 로가 건설되어 있습니다. 헤롯이 건설한 수로로서 왕궁의 별궁 풀장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든 것입 니다. 저가에서 다리로 이편으로 건너와서 골짜기 남편 수로로 여리고 입구까지 갑니다.

저기 절벽에 지어져 있는 건물이 St. George수도원입니다. 4세기에 시작된 수도원인데 St. George가 6세기에 이 수도원을 부흥 발전시켰기에 그의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설에 의하 면 성모 마리의 아버지 여호아킴이 이곳에서 기도하고 마리아를 얻었다 하여 여기에 수도원을 세 웠다고 합니다. 절벽에 있는 한방에 가면 여호아킴이 기도하는 그림이 있으며, 한 곳에는 수도자 들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기도 합니다. 현재는 헬라 정교회에 속해 있습니다.
[여리고]
여리고는 현재 주민이 약 2만명정도 살고 있습니다. 주민은 전부 아랍 사람들이며, 현재는 아라파 트가 행정 수반으로 있는 팔레스틴 자치 지구에 속해 있습니다. 치안 유지가 어려울 때, 또는 보 안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여리고 통행을 이스라엘 당국이 통제합니다. 여리고 동편 요단강 알렌 비 다리에는 세관이 있어 요르단을 왕래할 수 있습니다.
시내 한 모퉁이에는 시카모 나무가 있는데 일명 삭깨오 나무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는 뽕나무 라고전해ㅈ으나 조금 다른, 일명 돌 무화과라고도 하는 씨카모 나무입니다. 삭깨오 형님이 올라갔 던 나무이지요. 제가 바로 삭개오 막냇동생입니다. 삭깨오 형님은 저도 키가 좀더 작았을 것이라 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제가 형님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텔 여리고]
여호수아 점령했던 것으로 전해 오는 되는 추측되는 여리고 성터입니다. 그 당시의 유적이 출토 되지 아니하여 화인이 되지 않고 있으나 이 곳 말고는 가능성이 전혀 없기에 여호수아 정복했던 성으로 전하여 오고 있습니다.

남동쪽에는 엘리사 샘이 있어 이 물로 여리고가 먹고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이름이 엘리사 샘으 로 붙여진 것은 엘리사가 수질은 좋게 하였다는 성경에 근거하여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서쪽으로 시험 산이 보이며 중턱에는 시험산 수도원이 있고, 산 정상에는 러시아 정교회에서 짓 다 만 교회의 담장이 남아 있습니다.

혹 과일을 좀 사실 분은 이곳 가게에서 과일을 사셔도 되겠습니다.

여기서 야르데닛 세례소 까지는 약 1시간 40-50분 소요되겠습니다.

[요단강]
가는 오른 쪽으로 요단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강둑이 없고 골짜기로 패인 곳을 흐르기에 보이지 않습니다. 요단강의 길이는 약 200킬로미터가 넘습니다. 단 지방에서부터 흐른다 하여 요르단이라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세켐 맞은편 조금 북쪽에는 약복강이 요단강의 지류로 동쪽에 서쪽으로 요단강으로 흘러 들어오 고 있습니다. 수량이 적기에 우리 나라 큰 개울 정도입니다.

[벳샨을 지나서]
벳샨은 블레셋의 본거지 중 하나였고 이스라엘 첫 임금 사울이 길보아전투에서 전사하자 벳샨 사 람들은 사울의 시신을 벳샨 성벽에 못을 박았습니다. 초근에 대대적인 발굴이 진행되어 예 모습 이 많이 복원되었습니다. 예수님당시는 데가볼리중 하나인 스구도볼리스라고 불렸습니다. 당시에 는 7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극장이 있었습니다.

[요단강 세례소]
순례자들이 세례(침례)받는 장소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신 곳은 여리고 근처로 전승되어 오 고 있으나 그 곳은 국경 지대여서 갈 수 없기에 순례자들을 위한 세례 소가 여기에 만들어져 있 습니다. 잠시 내려서 사진 찍고 물도 만져 보고 가겠습니다.

[디베리아]
여기에 한식 당도 있으나 이 곳의 베드로 생선 요리가 일품이기에 생선 식당에서 식사하고 배 타 고 가면서 주일 예배드리면서 가버나움으로 가겠습니다.

[갈리리 바다 배 위에서-주일예배]
갈릴리 바다는 남북이 21킬로미터 동서가12킬로미터 되는 타원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해면의 높 이는 207미터입니다. 요즈음 만수가 아니기에 210미터가 되겠습니다. 오른 편으로 바다 건너에는 골란 고원이 있고 동북 멀리에는 헬몬산이 있습니다. 헬몬산은 해발 2814미터이며 레바논 시리아 이스라엘 세나라 가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이 헬몬산 서남쪽 기슭에 가이사랴 빌립보가 있습 니다. 이 번엔 못 들리는 데 다음엔 꼭 들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이 가이사랴 빌립보 근처에 서 베드로가 신앙고백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 근처에는 단 지파가 살던 텔 단의 유적이 있습니 다. 이 단 샘에서 많은 물이 흘러나와 갈릴리 바다에 채워지고 이 물이 이스라엘 전국 가지의 농 용수 생활 용수를 공급하여 줍니다. 50-60%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부북동쪽 가버나움이 있는 쪽으로 가면서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오늘이 승천 기념 주일이기에 '일용할 양식'의 말씀으 로 대신합니다.

[가버나움]

가버나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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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버나움은 '예수의 도시'(마 9:1), 또는 '예수의 집이 있는 곳'(막 2:1)이라고 불릴 정도로 예수 께서 제자들과 함께 자주 드나들었던 곳입니다. 따라서 갈릴래아 지방에서 활동한 예수를 보도하 는 복음서에는 이 곳이 매우 자주 언급됩니다. 하지만 구약성서나 그리스도교 이전의 문헌에는 이 곳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1. 명칭
가버나움의 명칭에 대하여서는 여러 학설이 있지만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설에 의하면, 그 명칭은 경계 지역, 또는 제한구역이란 뜻을 지닌 히브리어 '케파르 테쿠민' 에서 연유한 것이라 합니다. 그곳은 갈릴래아 지방과 골란 지방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세관 소와 군사 주둔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반하여 두 번째 설은, 나훔의 마을이라는 뜻의 히브리어 '케파르 나훔'에서 연유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나훔은 인명(人名)을 가리킨다고 보고 있습니다.

2. 위치
복음서나 요세푸스에 나오는 자료만 가지고는 그 위치를 단정 짓기가 어려운 형편입니다. 랍비 문학에도 가버나움에 대하여 언급되고 있지만 이것 역시 정확한 위치를 고증해 줄 만한 자료가 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유력시되고 있는 곳은 다음의 두곳입니다. 그 한 장소는 게네사렛 평야 북동 편가에 위 치하고 갈릴리 바다 북동 해안을 따라 전개되는 지역 즉 키르벳(또는 칸) 민이에라고 알려진 폐 허입니다. 이 설은 요세푸스 자료에 근거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게네사렛에 있는 물이 많이 나오는 우물을 가버나움이라고 불렀습니다.(War Ⅲ.x.8; cf.Life LXXⅡ). 이 우물은 현재의 「아인 에트-틴」(Ainet-Tin) 또는 「아인 에트-타브가」(Ain et-Tabgha) 라고 불리는 우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우물은 (이들이 가버나움이라고 부르는) 게네사렛 북동편 평야의 변 경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르쿨프(Arculf, 670년)와 같은 초기의 여행자들 이 이쪽 지역을 가버나움이라 부르기는 하지만 1931년의 발굴 결과에 따르면 이곳은 아랍의 움마 야드궁전이 있던 곳임이 밝혀졌습니다.
현재로는 키르벳 민이에보다 북동쪽으로 약 4Km쯤 떨어진 곳에 있는 텔 훔(Tell Hum)유적지 가 가장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아랍어에서 비롯된 「텔 훔」이란 칭호는 나훔의 또다른 칭호인 「탄훔」(Tanhum)이 와전된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Midrash Rabbah Shir. Ⅲ.10;J.T.Ther.��.7참조). 데오도시우스 이래(530년) 이곳이 가버나움이라는 것이 그리스도교의 공 식적인 정설로 여겨져 오고 있습니다. 텔 훔은 해안을 따라 형성된 좁은 평야에 자리잡고 있습니 다. 복음서에서 이곳을 「도시」라고 공식적으로 사용한 사실과 또 그곳의 유적지가 1.6Km 이상 의 지역에까지 널려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이 상당히 중요한 곳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도 시는 동서를 가로지르는 국도에 인접해 있고 요단과 가버나움 북쪽을 연결하는 상업로가 있었으 므로 더욱 번창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1894년 프란체스코 수도회가 관리하기 이전까지는 그대 로 방치되어 폐허지의 건물에 사용된 돌들이 마구 채취 당하였었습니다. 그러나 프란체스코 수도 회가 들어선 이후 그들은 적절한 발굴이 시행되기까지 유적지를 보호하기 위해 그곳을 흙으로 묻 어서 보관하였습니다.

3. 고고학적 발굴물
텔훔의 유적지 가운데 팔각형의 건물을 베드로의 집이라 하여 현재 전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건물은 교회의 폐허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이 교회는 에데리아 (Etheria, 385)가 사도 베드로의 집 옆에 있는 교회라고 말한 바로 그 교회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깊은 관심을 끌게 하는 폐허는 팔레스타인에 있는 가장 잘 형태를 보존하고 잇는 회당 가운데 하나인 건물의 유뮬들입니다. 첫 발굴은 윌슨(Charles Wilson, 1865-1866년에 발굴함)이 행하였는 데 그는 이곳을 복음서들에 언급된 (예. 눅7:25)가버나움 회당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코올 (Heinrich Kohl)과 워칭거(Carl Watzinger)에 의해 1905년에 행해진 재 발굴 결과에 의하면 (위치 야 예수 당시 회당이 있었던 곳일지 모르지만) 그 건물은 주후 3세기 이전 것일 수 없음이 판명 되었습니다. 그 후속 발굴과 유적 복구 작업은 1922년 오르팔리(Gaudence Orfali)의 지휘하에 이 루어졌습니다.
이 회당은 길이가 19.76m요, 2층으로 된 훌륭한 건물이었습니다. 이 건물은 이 고장에서 나는 흑색 현무암 대신 흰 대리석으로 지어졌습니다. 또한 맞배 지붕을 지닌 바실리카풍의 회당이었습 니다. 이 건물은 여인들을 위한 회랑을 삼면(三面)에 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 회랑들은 일렬로 늘어선 원통 기둥에 의해 지탱되었고 게단 둘에 의해 이 건물 북서편 모퉁이에 있는 부속 건물과 연결되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방향인 남쪽 끝에는 돌로 만든 법궤가 있고 벽면으로는 돌로 된 긴 의자들이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동쪽 끝에는 삼면에 현관을 지닌 지붕 없는 뜰이 있었습니다. 여기 의식을 위해 몸을 씻을 수 있는 미크베가 있었습니다.
이 회당의 장식물은 그 형체에 있어서 유대법이 정해 놓은 것과는 엄밀하게 일치하지는 않는 특이한 것이었습니다. 유물 가운데는 놀랍게도 동물 및 신화적 기하 학적인 다양한 물건들이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들 중의 몇 가지 특히 기하학적인 형체들은 주 술적인 상징들로 이용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형체들 가운데 바퀴가 달린 작은 성전의 모양 을 갖춘 특이한 유물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법궤의 모형 물이라기보다 수례의 모형 품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비정통적인 장식물은 가버나움의 유대 공동체의 특징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랍비문학의 기록에 의하면, 가버나움은 미님의 소굴 또는 여러 종파의 본거지라고 칭하 여지고 있는데 (미님은 우상이란 뜻임) 이곳에서 발굴된 이러한 유물들이 그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둥들 가운데 하나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흥미 있는 비문이 발견되었습니다. "세베대와 요한의 자손인 알패오가 이 기둥을 세움. 알패오에게 축복이 있기를".

4. 복음서에서의 가버나움
가버나움은 복음서에 나오는 특히 예수의 갈릴리 선교에 등장하는 가장 중요한 도시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예수께서 공생애 초기에 그의 고향 나사렛을 떠나 보다 큰 도시인 「해변에 있는 가 버나움」에 가서 사셨다고 복음서는 전해 주고 있습니다(마4:13). 이외에도 가버나움은 복음서 가 운데서 유일하게 예수가「집에 계셨다」고 기록된 곳이며(막2:1), 또 요한 복음에 보면 예수께서 성전을 정ㄱ케 하신 후 그의 가족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애 내려가 며칠간 거기 유하시었 다(요2:12)고 기록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왜 고향을 떠나 그리고 가셨는지 그 이 유는 설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베드로와 안드레의 집이 이곳에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마 8:14;막1;29;눅4:38).
가버나움은 예수와 관련되어 여러 사건들이 일어났던 특이할 만한 곳입니다. 이곳 회당에서 예 수는 더러운 귀신 들린 자를 고쳐 주셨습니다(막1:21-28; 눅4:31-18). 또 가버나움은 다른 내용의 말씀 가운데 부가적으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백부장의 하인 치유 기사에서 이 회당을 위의 백부 장이 지은 회당 가운데 하나라고 하였습니다(마8:5-13). 이 회당은 예수께서 5천명을 먹이신 후 설교를 행하신 곳이기도 합니다(요6;16-59).
또한 가버나움에서 예수는 중풍 병자도 고치셨고(막2:1-12), 참으로 큰 자가 누구인가 하는 문 제와 반 세겔을 내야 하는 성전세 문제에 대해 토론을 주도하시기도 하였습니다(막9:33-37; 마 17:24-27). 이같이 이곳은 예수의 공생애의 중심지로, 그리고 많은 병자를 치료하신 곳으로 복음 서에서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눅4;23). 이곳은 예수의 집이 있는 곳이요, 또 많은 기적을 행한 곳이지만 회개치 않은 연고로 많은 기적을 보고도 회개치 아니한 도시들 가운데 하나로 예수의 저주를 받았습니다(마11:23; 눅10:15).

5. 최근의 연구
(1) 도시 : 최근까지의 발굴을 종합해 보면 주후 1세기경 이곳은 성벽이 없는 마을로 갈릴리 바 다를 따라 동서간의 도시 길이가 455m, 북쪽으로의 폭은 227.5m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보건대 당시 이곳 주민은 기껏해야 1,000명에 불과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2) 가옥 : 주전 1세기에는 대규모의 건축이 활발했었습니다. 약 625m²의 넓이의 땅에 인슐라 (insulae)라고 하는 단층 아파트들이 구역 단위로 지어졌었습니다. 이 아파트들은 □자형 집으로 중앙에 안뜰이 있어 여기에 맷돌과 화덕을 비치하였고 또 이곳에 평면 지붕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습니다. 이 아파트의 한 유물의 마루 바닥 밑에서 낚시바늘들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이곳은 당시 작은 어촌이었음을 입증해 줍니다. (→어부)
(3) 회당 : 현재의 회당은 주후 4세기말에 세워진 것입니다. 건물의 크기는 주거지 한 구역에 해당하는 크기였습니다. 따라서 강단도 다른 집들의 지붕 높이 만큼에 위치해 있을 만큼 건물이 높아서 회당은 다른 집들 위에 고압적인 위엄을 지니고 솟아 있었습니다.
기도 드리는 회충은 예루살렘 쪽인 서편을 향해 앉게 되어 있었습니다. 새로운 발굴 자료에 의 하면 사르디스 회당과 같이 중앙 현관 양쪽에 두 개의 아이디쿠라이(aediculae) 라는 골방이 있어 서 한곳에는 법궤(두루마리성서 상자)를 다른 곳에는 제단 촛대를 보관토록 되어 있음이 밝혀졌 습니다.
회당 마루 밑과 또 몰 탈로 포장한 곳 아래에서 수천 개의 동화(銅貨)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들 은 늦게 잡아도 5세기 중반에 유통되던 것으로 보입니다.
(4) 팔각형 건물 : 이 건물은 현재 주후 5세기 중엽에 완성된 교회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이 건 물의 다각형의 모습을 한 돌출 부분(세례 주는 곳이 여기에 있음)은 동편에 위치하였습니다. 이 건물은 아마도 사도 베드로를 위해 세워진 기념 교회당이었던 것 같습니다
. (5)「가정 제단 」과「베드로의 집 」: 팔각형 건물 뒤에 직사각형의 건물이 있었습니다. 이는 한 그리스도 인의 「가정 제단 」곧 도무스 에클레시아(domus ecclesia)였습니다. 발굴자들은 이 집이 베드로의 집을 보존하기 위해 주후4세기 중엽에 세운 것으로 봅니다. 가로 세로 각각 27.36m의 담이 주전 1세기경에 세워진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러한 주장은 타당 성을 지닙니다. 그리고 직사각형 담 중심부에 한 개의 아파트 (베드로의 집)만 단독으로 고립되어 있고 가정 제단용으로 개축되었습니다. 내부의 석회벽에는 그림이 그려 있고 또 벽에 쓰여진 낙 서들이 희랍어, 아람어, 시리아어, 라틴어 등 여러 글자로 되어 있음을 보아 4세기경의 순례자들 에게 이 도시가 대단히 중요한 곳이었음을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회당;회당건축양식)

[베드로 교회]
베드로 교회 (St. Peter's Church)

(요21:15)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 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어린양을 먹이라 하시고
(요21:16) 또 두 번째 가라사대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양을 치라 하시 고
(요21:17) 세 번째 가라사대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가로되 주여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양을 먹이라 티베리아와 가버나움을 잇는 길 남쪽 갈릴리 호수를 바라보면 검은 돌로 지은 작은 교회가 보입니다. 갈릴리 지역에서 나는 돌은 색깔이 검은 현무암입니다. 이 검은 석조 건물이 베드로 교회입니다. 갈릴리 호수를 향해서 예수 님께서 섰던 자리로 생각되는 곳에 1938년 로마 천주교의 프랜시스칸(수도회)들이 지은 베드 로 교회가 서 있습니다. 교회 안에는 큰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가 예수께서 베드 로에게 나타나셔서(요21:15-) 그들과 같이 식사했던 바위 즉 '멘사크리스티'라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베드로 수위권(首位權)교회'라고도 부릅니다. 신약 성경의 요한 복음서 를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은 갈릴리 호숫가에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떡과 생선으로 아침 식사를 하신 후 베드로에게 물으셨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 하느냐?" 베드로는 대답했습니다. "그러합니다." 이 대답을 듣고 예수님은 베드로 를 향해 말씀하셨습니다. "내 어린양을 먹이라." 예수님은 똑같은 질문과 똑같은 당부의 말씀을 3번 반복하십니다.
이렇게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 3번 반복해서 당부하신 곳이라 고 전해지는 장소에 베드로 교회가 세워져 있는 것입니다.. 바깥벽에 물결이 출렁 일 정도로 호수 가까이 세워진 교회입니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면 정면에 있는 큰 바위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예수께서 식사를 하신 바위라고 전 해집니다. 예수님의 체취가 가깝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오병이어교회]

(마14:19) 무리를 명하여 잔디 위에 앉히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 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마14:20)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 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마14:21) 먹은 사람은 여자와 아이 외에 오천 명이나 되었더라

베드로 교회 서쪽 갈릴리 호숫가에 또 하나의 유명한 교회가 있습니다. 오병이 어교회입니다. 신약 성경에는 예수께서 떡 다섯 덩어리와 물고기 두 마리로 수 천 명을 먹였다는 기적이 기록돼 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곳이 갈릴 리 지역인 것은 분명하지만 정확히 어느 장소인지는 성경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1930년대 초 독일 고고학자들은 갈릴리 호수 북서 편에 있는 타브가(Tabgha)라 는 곳을 발굴했습니다. 발굴 팀은 서기 400년대에 건축된 교회의 유적을 찾아냈 습니다. 아랍인들의 손에 파괴된 후 1,000년 이상 땅속에 묻혀 있던 교회 흔적이 나온 것입니다. 서기 5세기에 건축된 이 교회는 본래 대단히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바닥은 전부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모자이크란 여러 가지 색깔 의 자연석들을 사방 1cm정도 크기로 쪼갠 뒤 이를 짜 맞추어 만든 예술 작품입 니다.
타브가에서 발굴된 모자이크 가운데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것은 오병이어 였습니다. 두 마리 물고기 사이에 둥근 모양의 떡을 담은 바구니가 그려진 작품 은 분명히 예수께서 기적을 베풀었던 오병이어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모자이크 유적이 발견되자 독일 카톨릭 교회에서는 이 교회 유적지 위에 큰 교 회를 건축하였습니다(1936년). 모자이크 유적을 그대로 방치하면 훼손되거나 손상 될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병이어의 모자이크가 교회의 제단 앞에 위 치하도록 설계된 이 교회가 세워진 후 사람들은 이 교회를 오벙이어교회라고 부 릅니다. 이 교회가 서 있는 장소가 예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풀었던 장소라 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사실을 확인할 길은 없으나, 이 교회는 갈릴리 호숫가에서 예수가 행하였던 기적적인 사건을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팔복교회]

팔복교회 (The Mount of the Beatitudes)

(마5:3)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요 (마5: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마5: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마5: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마5:7)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5:8)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마5:9)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마5:10)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타브가와 가버나움 사이 경사진 언덕이 '축복의 산/ 팔복의 산'입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유명한 산상설교(The Sermon of the Mount)를 하셨습니다 (마5:1-10). 1935년에 조그마한 비잔틴 교회의 유적이 여기서 발견되었습니다. 그 러나 프랜시스칸(수도회)들이 산(언덕) 꼭대기에 팔복교회를 지었습니다. 이 팔복 교회를 1938년 설계한 사람은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바루치(Antonio Barluzzi)에 의하여 팔각형으로 지어졌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여덟 가지 복을 상징했습니다.

이 교회에서 바라보는 갈릴리 호수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전경입니다. 교회 정원에는 사람들이 둘러앉아 야외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장소도 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을 가르치셨다는 이곳에서 갈릴리 호수를 바라보며 드리는 예배는 평생 잊지 못할 감격과 감동을 줍니다.
이 팔복 교회는 옛날 비쟌틴교회의 자리에 정확하게 지은 것은 아닙니다. 팔복교 회의 내부는 둥근 지붕으로 되어 있는데 그 둥근 지붕에 여덟 개의 창이 있고 창 마다 산상수훈의 내용이 각창마다 한 조목씩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축복 이 스며 있는 축복의 산에 올라 산상수훈을 읽어보는 것은 은혜로운 경험입니다. 이 팔복산 위에는 카톨릭 교회 수녀원에 속하는 팔복교회가 있습니다.


이제 티베리아로 가서 숙소에 들겠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복음서를 하나 택하여 일독을 하여 보 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 읽는 것과 달리 느낄 수 있습니다. 내일 아침은 8시에 출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