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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아 학파의 철학과 원자론자

1. 파르메니데스 : 엘레아 학파의 태두

이후의 철학자들이 항상 그를 의식하도록 했던 학설 제시 : 운동(또는 변화)은 불가능 한 것이고 존재하는 실재는 꽉 들어찬 전체로서 하나를 이루며 부동-불변의 영원한 존 재라는 것.

근거 <1> : 희랍어 동사 "einai"(to be)의 의미에 주목.

한 사물이 "esti"라고 말하는 것 :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만을 의미할 수 있고 또 그 래야만 한다.

"된다"(become)란 말이 도대체 참뜻을 가질 수 있는가? : "된다" 혹은 "변화한다"는 말은 "있는 것이 있지 않던 것으로 됨" 또는 "존재하던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됨"을 뜻한다. → 이것은 모순이다.

- 결론 : 변화와 운동이란 "존재하던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됨"을 뜻하기 때문 에 실재할 수 없다.

근거 <2> : 허공(빈 공간)과 같은 것은 없다.

빈 공간은 그 속에 아무 것도 없는 것. 그런데 아무 것도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빈 공간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빈 공간을 가로질러 나아가는 것이 운동이라고 할 때 빈 공간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운동도 존재할 수 없다.

결론 : "존재하는 것은 존재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실재 하는 존재란 꽉 차있는 부동-불변의 한 덩어리임에 틀림없으며, 또한 그것은 영원하고 변화없는 정지 상태이어야 한다.

2. 억견

상식적인 사람들 :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이 실재하는 것이라고 생각 - 억견(doxa)

→ '진리에 이르는 길'과 '억견에 이른 길' 구분

1> 진리에 이르는 길 : 오로지 정신(지성)에 의한 인식만이 진리로 이끈다.

2> 억견에 이르는 길 : 감각에 의한 인식은 모두 억견.

"존재하는 것은 생각될 수 있는 것이고, 생각될 수 있는 것은 존재한다."

"존재하지않는 것은 생각될 수 없는 것이고, 생각될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 감각에 의한 인식을 불신하면서 사유와 존재의 일치를 주장.

* 감각인식에 대한 불신 : 탈레스에 의해 준비되어 헤라클레이토스에 의해 강력히 주장됨.

3. 제논 : 파르메니데스의 제자

여섯 가지(또는 네가지) 역설을 제시

내용 : 주로 '결합의 오류'(정지+정지+정지+ …≠운동)에 의한 것.

― 운동의 존재를 인정했을 때 필연적으로 역설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보임 → 운동은 존재할 수 없다는 스승 파르메니데스의 학설을 증명.

4. 엘레아 학파에 대한 반향

즉각적이고 커다란 반향 : 현상은 구제되어야 한다.

- 다원론자들 : 엠페도클레스, 아낙사고라스, 데모크리토스 등.

1> 엠페도클레스 : 파르메니데스의 전제 중에서 실재가 하나라는 전제 부정.

i) 세계는 근본적으로 물, 불, 공기, 흙의 네가지 요소로 되어 있다고 주장. : 현상의 다양함은 이 네가지 요소들의 비율이 다르게 결합한 결과.

- 비율이 중요 : 질적인 차이를 양적인 차이로 환원하는 사고가 시작.

파르메니데스의 논리 수용 : 생성과 소멸을 가정할 필요 없다.

+

ii) 운동이 틀림없이 실재한다. : 빈 공간을 가정하지 않는 운동 모형 제시 (물고기의 운동)

← 빈 공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파르메니데스의 전제를 거부하기 어려움.

iii) 운동의 원인 설명 : 사랑과 증오(=인력과 척력)

네가 요소들의 혼합 분리의 동인과 물고기 운동의 동인 설명 필요.

← 물,불,흙,공기는 스스로 움직이지 못한다(밀레토스 학파의 물활론 거부)

2> 아낙사고라스 : 사물 속의 요소들의 비율이 현상의 다양함을 결정.

"모든 것이 모든 것 속에 들어있다." : 엠페도클레스의 4원소설 부정.

: 씨앗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모든 사물 속에는 각종의 모든 요소가 다 들어있다.

- 비율 차이 때문에 서로 다른 것이 된다.

→ 양적 차이가 질적 차이를 결정한다는 생각을 그대로 이어받음.

'정신'(지성, nous)에 대한 강조 : 엠페도클레스보다 더 나아간 점.

운동하는 물질과는 별도로 운동의 원인이 있다 = 정신(nous) - 정신이야말로 세 계를 지배하고 있고 혼돈으로부터 질서를 이끌어낸다.

3> 원자론자(데모크리토스) : 실재의 궁극적인 요소를 '원자'(atom)라고 생각.

: 실재하는 것은 생성되거나 소멸되지 않는다는 파르메니데스의 생각을 받아들임.

- 원자 : 더 이상 쪼개지지 않으면서 눈에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입자. 빈 곳이 없 이 꽉 차 있으며 각각 특이한 모양과 크기와 무게를 가짐. 맛, 색, 냄새 등은 가지고 있지 않음.(모양과 크기만 차이)

- 왜 쪼갤 수 없는가? : 논리적으로는 쪼갤 수 있어도 실질적으로는 쪼갤 수 없는 입자가 원자이다. (논리의 세계와 물리의 세계를 구분)

- 빈 공간이 있다. : 원자들이 돌아다닐 공간이 필요 - 파르메니데스의 전제 중에서 빈 공간이 없다는 전제를 부정.

∴ 원자론자에게 존재하는 것 : '원자들'과 '빈 공간' 두 개.

- 원자들의 운동 원인 : 원자들이 본래부터 움직였고 무질서하게 움직인다.

별도의 운동 원인 가정하지 않음.

○ 파르메니데스 이후의 철학자들 : 파르메니데스가 제기한 운동과 변화의 문제, 사고와 존 재, 논리와 존재의 문제를 나름대로 해결하려고 노력하였다.

다원론자들은 파르메니데스의 전제들 중 일부를 수용하면서 '현상을 구제'하는 설명 을 시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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