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이매진, 세상으로 만든 노래 책소개
(Introduction)
제목은 출판사에서 '자의적'으로 붙였다. 물론 좋은 제목을 떠올리지 못한 내게도 책임은 있지만 부제의 '뜻'이 무엇인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도움이 되었다면 '다음부턴 제목에 신경을 많이 써야겠다'고 굳게 마음먹었다는 점이다. 아무튼 '음악 서적'으로는 처음 쓴 셈이다. 당시에는 현재 '게이 인텔렉추얼'로 활동하는 서동진과 친하게 지냈고('친하다'는 말에 '오해' 없길), 그는 {록, 젊음의 반란}을 나는 이 책을 썼다. '로큰롤 노스탤지어 + 팬터지'에 젖어 있던 시기의 산물이기도 하고 30대로 접어들면서 '젊음을 떠나보내는' 의식의 하나였기도 하다. 미국의 '역사학자'인 존 웨이너가 쓴 레논에 관한 전기 [Come Together: John Lennon in His Life]를 많이 참고했는데, 그의 시각에 완전히 동의한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레넌에 관한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많이 접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을 접한 것은 사연도 많은데, 1993년 여름 당시 미국의 펜실베이니어 대학에 유학 중이던 친구 이창학이 도서관에서 대여하여 방학때 한국을 찾았을 때 들고와서 가까스로 카피했다. '인터넷'이 뭔지도 몰랐던 시절이었으니까... 레논에 대한 지금의 감정은? 그때보다는 많이 '쿨'해졌다. 하지만 막상 그에 관한 글을 쓰려면 지금도 조심스러워진다. 2000년 가을 <<씨네 21>>에 최근에 레넌과 코베인을 같이 다룬 글을 썼는데 괜히 '후환'이 두려웠던 기억이 난다. 글을 보고 싶은 분은 존 레넌과 커트 코베인, 존 레넌, 커트 코베인을 클릭해 보길. 최근 한길사에서 이 책을 재발간하자는 요청이 들어왔다. 그렇지만 다시 쓰는 것도 귀찮고 사진 구하기도 어려워서 유보하고 말았다. 누가 좀 도와주면 좋겠지만 그럴 형편은 물론 아니라서. (최종교정 2001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