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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탈주 책소개 (Introduction) 보도 기사(Article)
[철학의 탈주], [마르크스주의 전화와 인권의
정치] 동시출간 화제 사회진보이론의 새로운 대안 모색 이념부재의 시대에 진보이론의 새로운 대안을 모색한 두권의 책이 동시에 나왔다．[철학의 탈주](새길)와 [마르크스주의 전화와 인권의 정치](문화과학)가 그것． 이진경·백승욱·신현준씨 등 5명의 소장 사회학자들이 펴낸 [철학의 탈주]는 스스로 이단적이고 이질적이길 원했던 자크 라캉, 루이 알튀세르,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 장 보드리야르, 질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등 7명의 서구지성들이 남긴 사상의 궤적을 단순히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분석·비판하고 있다． 필자들은 자크 라캉을 철학과 정신분석학의 전환을 꿈꿨던 사상가로， 알튀세르를 마르크시즘의 모순을 지적하고 이념적 전환을 시도했던 학자로, 미셸 푸코를 특정 이념에 묶이길 거부했던 광기의 철학자로 평가했다. 그러나 "마르크시즘의 해체를 시도했던 이들 사상가는 마르크시즘의 공백을 메우지는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윤소영 한신대 교수가 쓴 [마르크스주의…]는 기존의 가치체계와 이념이 붕괴된 현시점에 걸맞은 이론적 전환을 모색한 책． 윤 교수는 1980년대 후반 '사회구성체 논쟁'이 불붙었을 당시 '신식민지 국가독점자본주의론'을 폈던 이론가. 1990년대 변화된 현실에서 마르크시즘이 갖는 모순과 한계를 인정하는 그는 알튀세의 사상에 주목한다. 마르크시즘을 폐기하지 않고 현재적 조건에 걸맞은 이론으로 전화시킨 알튀세르의 이론과 사상이 이념의 공황기에 대응하는 대안일 수 있다는 것이다.＜박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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