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사리
삽사리 >>>
이름부터가 왠지 모를 친근감을 더해 주는 이 개는 과거에는 집집마다 흔히 볼 수 있는 개였으나 오늘날엔 거의 멸종 위기에 처한 토종개이다. 언뜻 보아 올드 잉글리시 시프독과 비슷해 보이나 좀더 강인해 보이고 털이 갑옷과 같아 보인다. 천연기념물 368호로 지정되어 있다.
역사 >>>
아직껏 관련 문헌이 없어 정확한 유래를 알 수 없지만 신라 시대에 군용견으로 많이 사육된 것으로 추정된다. 삽살개는 그 어원을 살펴보아도 우리의 옛 풍습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듯하다. 즉, '살'이란 용어는 사람을 해치는 귀신이나 액운을 쫓아내는 개란 뜻으로 대문간에서 액막이(앞으로 닥칠 액을 미리 막는 것) 구실을 하는 부적과도 같은 효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래서 옛부터 삽사리는 '귀신을 쫓는 개' 또는 '삽사리 있는 곳에는 귀신이 얼씬도 못한다'라는 말이 전해지기도 한다. 삽살개는 민화에도 등장한다. 김홍도나 장승업의 그림에서는 오늘날의 삽살개와 비슷한 개가 나온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삽살개는 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걸쳐 많이 사육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성질 >>>
황삽사리는 대국적이고 점잖은데 비해 청삽사리는 다소 사나운 편이다. 영리하고 충직하며 한겨울 내내 집도 없이 눈비를 맞아도 감기 한 번 안 걸릴 만큼 체력이 강인해 진짜 '한국개'다운 면모를 갖춘 개이다. 동양개에서는 드물게 보이는 장모종으로 긴 털외투를 걸친 듯한 모습이지만 여름철 불볕 더위 속에서도 활기가 넘친다.
크기 >>>
수컷 52.6cm내외 19.2kg내외, 암컷 49.2cm내외 17.4kg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