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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음악의 아홉가지 갈래들

  책소개 (Introduction)
보도 기사 (Article)
저자의 평 (Self-critique)
발췌 (Excerpts)

 

보도 기사 (Article) 

  • 북리뷰/서평

    `록 마니아`가 중독자라고
    록음악을 깊게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낙담 시키는 게 있다. 블루스, 컨트리, 포크, 사이키델릭 록, 헤비메탈, 펑크등 음악을 분류하는 수많은 갈래들은 악명이 높다. 물론 음악은 듣는 것만으로도 좋다. 그러나 사회의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하며 발전해온 이 갈래들을 통해 음악의 속 깊은 의미까지 알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대중음악평론가 신현준씨가 쓴 <록음악의 아홉가지 갈래들>(문학과지성사 펴냄)은 한국 대중 음악의 틀 이기도 한 서구 대중음악을 분류하고 해석한 록음악의 개설서다.
    블루스에서 펑크까지 수많은 종류의 음악과 뮤지션들이 이 책의 주인공들이다. 책의 첫머리는 블루스다. 에릭 클랩튼이 들려주는 블루스는 20세기 초 미국 농촌의 흑인음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흑인들의 당시 생활을 반영하는 끈끈하고 슬픈 블루스는 기타 하나를 들고 유랑하며 거리나 클럽에서 노래하던 흑인 뮤지션들의 음악이었다. 30·40년대 미국 공산주의자들이 수집한 구전 민중가요는 모던 포크로 발전했다.
    공동체적인 사회를 지항한 포크는 보브 딜런, 조앤 바이에스, 폴 사이먼, 닐영, 톰 웨이츠, 트레이시 채프먼으로 이어지며 진보적 주장을 계속해왔다. 이밖에 67년 히피들이 성과 마약, 록을 통해 기성문화에 저항한 데서 유래한 몽환적인 사이키델릭 록, 대중음악의 예술성을 극단적으로 추구한 프로그레시브록, 록의 대중성을 강화한 듣기 편한 티니밥, 쇠로 내리치는듯한 강렬한 연주로 백인 노동계급의 하층문화를 대변한 헤비메탈 등이 현재 대중음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70년대 초 단순하고 우악스러운 3분짜리 음악으로 모든 기존 질서를 조롱했던 런던 뒷골목의 펑크는 90년대초 미국 젊은이들에게서 얼터너티브나 네오펑크라는 이름으로 되살아났다.
    ---     한겨레신문 박민희기자 (98/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