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얼트 문화와 록 음악 1 책소개 (Introduction)
어쩌면 1990년대 나의 최고작으로 기억될 듯하다. '4쇄'까지 갔다는 점 때문에만 그런 게 아니라(그래봤자 몇천권에 그친다는 점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 것이다) 모처럼 글에 'edge'가 있다는 평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역시 시간의 흐름은 어쩔 수 없나보다. '록 이데올로기'는 스스로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쳤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책의 도처에 스며들어 있다. 또 결국은 '아티스트론'이 되어버렸다는 점도 불만스럽다. 그렇지만 아직 나는 이런 '포맷'으로부터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또한 결국은 '미국 씬 중심의' 분석이 되어 버렸고, 그나마 글을 쓰던 당시 잘 알지 못했던 이유로 다루지 못한 앵글로-어메리컨 팝의 여타의 음악적 무브먼트를 보완하고 싶다. 예를 들어 로파이, 뉴 미저러빌리즘, 새드코어/슬로코어, 아방가르드의 여러 조류, 포스트록 등등. 이 중 포스트록은 {입 닥치고 춤이나 춰}에서 다뤘지만 성에 차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미 때를 놓쳐버린 듯하고, 온라인 상에 글을 좀 올릴 계획도 있지만 시간이 허락할 지 미지수다. 더군다 '팝 앵글로-아메리카니즘'에 대한 나의 애증의 감정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지금으로선 나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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